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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K-감독 열풍,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김판곤

동남아시아에 한국인 감독 열풍이 불고 있다. 박항서(63) 베트남 감독, 신태용(52) 인도네시아 감독에 이어,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김판곤(53)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선임됐다.대한축구협회는 21일 “김 위원장이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됨에 따라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도 이날 김 위원장을 자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김 위원장은 27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 시리아 원정경기까지만 한국 대표팀과 동행한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대한축구협회에 부임해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을 선임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등에 기여했다. 김 위원장은 올 초 스즈키컵 이후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을 제안 받은 뒤 대한축구협회에 보고했다. 협회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존중해 승낙했다.2010년대 홍콩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판곤은 “축구협회에서 미력하나마 소임을 다했다고 보기에, 이제는 지도자로 현장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과 그들의 비전에 공감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말레이시아행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축구대표팀과 프로팀이 한국인 지도자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2017년 베트남을 맡아 신호탄을 쐈다. 박 감독은 2018년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고, 베트남을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 시켰다.2020년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은 신태용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올 초 끝난 스즈키컵 준우승을 이끌며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6만명이 넘고, 최근 인도네시아 루왁 커피 광고까지 찍었다. 김도훈(52) 감독은 지난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지휘봉을 잡고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4위 약체 말레이시아 대표팀도 지도자 한류 열풍에 올라탔다. 동남아시아의 한국 감독 선호 현상에 대해 한준희 해설위원은 “축구의 발전 단계로 보면, 우리가 동남아에 비해 이미 이론적, 과학적, 지도법적 측면에서 더 선진적인 단계에 들어서 있다. 동남아 팀들 입장에서는 선진 노하우를 지닌 감독들을 임명하게 되는 것이다. 경험적 측면에서도 한국 지도자들이 동남아 지도자들보다 더 높은 레벨의 축구를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한 위원은 “한국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멘탈 관리에도 강점이 있다. 또한 유럽에서 지도자를 데려올 수도 있지만, 한국 지도자들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가 더 깊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한국인 특유의 부지런함과 근성이 동남아 선수들에게 녹아드는 모습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 부임 초기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20분만 뛰면 걸어 다니고 승부욕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스즈키컵에서는 예전보다 체력과 멘털이 강해진 모습이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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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딛은 박항서, 다시 스즈키컵으로 일어선다

최고의 기억을 만든 스즈키컵(동남아시아축구연맹컵)에서 삐끗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살아나야 할 무대 또한 스즈키컵이다.좌절을 맛 본 박항서(63)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시동을 건다. 스즈키컵 2연패 도전의 꿈을 간발의 차로 이루지 못한 건 뼈아프지만, 이젠 다시 앞만 보고 달릴 때다.베트남축구협회는 최근 “스즈키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해 자가격리를 끝낸 축구대표팀이 해단했다. 오는 13일 다시 소집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준비한다. 호주와 원정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하노이에 모여 훈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베트남은 2018년에 이어 스즈키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숙적’ 태국에 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편파판정 논란 속에 베트남 선수들이 최선을 다 했지만, 1차전 패배(0-2) 이후 2차전에서도 0-0으로 비기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파격적인 보너스를 약속하며 물량 공세를 퍼부은 태국이 결승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스즈키컵은 박항서 감독을 영웅으로 만든 대회다. 2017년 말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이듬해 열린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견인하며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쌀딩크’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하지만 베트남이 2연패에 실패하면서 여론이 나뉘었다. 여전히 대부분의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일각에서 “박항서 매직은 이제 끝났다. 이번 기회에 사령탑을 교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보다 못한 베트남축구협회가 선을 그었다. “2022년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외에도 또 한 번의 스즈키컵이 열리는 해다.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것”이라 밝혀 감독 교체 관련 루머를 잠재웠다. 이어 “대표팀 멤버들에게 휴가를 부여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전달하며 꾸준한 관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발판으로 삼아야 할 무대는 공교롭게도 다시 스즈키컵이다. 베트남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참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수준 차가 매우 크다. 사상 처음 최종예선에 참여한 이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본선 통과는 언감생심이며, 1승이 현실적 목표다.스즈키컵은 다르다. 2018년 정상에 오른 이후 베트남 국민들의 시선은 ‘우승’에 맞춰져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 태국이 정상에 올라 다음 대회에서 설욕해야 할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공교롭게도 차기 스즈키컵은 올해 10월에 열린다. 지난해 말~올해 초 열린 대회는 당초 2020년에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돼 치러졌다. 준비와 노력 여하에 따라 동남아축구 왕좌에서 물러난 베트남이 9개월 만에 다시 탈환하는 그림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박항서 감독 관계자는 “박 감독도 베트남 축구 팬들도 스즈키컵 결승 진출 실패에 따른 아쉬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여전히 다수의 베트남 국민들이 박 감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만큼, 차기 스즈키컵 우승을 목표로 차분히 준비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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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4강 1차전서 태국에 0-2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23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졌다. 베트남은 26일 4강 2차전에서 2골 이상을 넣어야 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베트남은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고 있는 차나팁 송크라신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송크라신은 전반 14분 베트남 수비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전반 23분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베트남은 두 차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4분 응우옌 꽝하이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또 후반 22분 꽝하이의 왼발 중거리슛도 크로스바를 맞았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주심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경기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VAR(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심이 전반 42분 태국 골키퍼 파울에 옐로카드만 줬고,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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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박과 함께 4년' 베트남 팬들, 4주년 박항서 감독 응원

‘파파 박과 함께 4년.’베트남 팬들이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부임 4주년을 맞아 응원 릴레이를 펼쳤다. 베트남 팬들은 종이와 휴대폰, 태블릿PC 등에 ‘4YEARS WIT(H) PAPA PARK’이라고 적어 박 감독을 응원했다. 박 감독이 2017년 10월11일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지 4년이 흘렀다. ‘파파 박’은 베트남 내 박 감독의 별명이다.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그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년 스즈키컵과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등을 이끌었다. 베트남을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 시켰으며, 현재 3연패를 기록 중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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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기념메달' 박항서, "제가 김연아 선수급은 아닌데"

박항서(62)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의 한국-베트남 기념 메달이 공개됐다. 한국조폐공사는 1일 서울 마포구 영업개발처에서 박 감독 기념 메달 공개행사를 가졌다. 조폐공사가 축구로 국위선양한 박 감독 업적을 기리기 위해 메달을 출시했다. 메달 앞 면에는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팬이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뒷면에는 2018년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뒤 박 감독이 선수단에 밝힌 ‘최선을 다했으니 고개 숙이지 마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새겨져있다. 메달은 금, 은, 보급형 등 3종이다. 국내는 1일부터 14일까지 사전예약 접수를 받고, 베트남에서 다음달부터 사전판매한다. 5~6월 양국에서 정식 판매된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8년 스즈키컵 우승,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고, 외국인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수여받아 현지에서 ‘국민 파파(아버지)’라 불린다. 국내에서 축구감독 기념 메달이 나온 건 처음이다. 2017년 ‘피겨퀸’ 김연아 메달이 출시됐다. 행사에 참석한 박 감독은 “내가 메달을 받을 만한 정도의 역할을 했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체육계에서는 김연아 이후 두 번째라고 들었다. 김연아는 세계적인 선수고, 전 베트남에서 조금 활약했는데 과연 받아도 되나 싶다”며 “메달에는 저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대한 내용도 많이 포함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화가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역할을 하고, 양국 우호관계를 더 돈독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판매수익금은 베트남 유소년축구발전 사업에 사용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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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베트남 2급 노동훈장 수훈…외국인 지도자 중 최초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 박항서(61)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 받은 결과다. 박 감독은 27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정부가 수여하는 2급 노동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응우엔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이 시상자로 나선다. 베트남 축구계에 몸담은 외국인 지도자를 통틀어 2급 훈장을 받는 건 박 감독이 최초다. 베트남 축구계가 모두의 경사로 여기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는 이유다. 박 감독과 동고동락하는 이영진 수석코치와 김한윤 코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베트남 정부가 박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끈 공로를 칭찬하기 위해서다. 당시 베트남은 월남 시절이던 1959년 이후 60년 만에 SEA게임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해 전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끈 직후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2급 훈장 수여가 다소 늦어진 건 코로나19 영향이다.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와 A매치 등 축구 일정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멈춘 상황이지만,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금 기부와 재능 기부 등 다양한 자선 활동을 진행하며 베트남 국민들에게 ‘파파 리더십’을 실천한 결과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계 최초로 2급 노동훈장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우리 선수단 모두를 대표해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 베트남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축구가 중단돼 어려움이 많지만, 이 시기를 베트남 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투자의 시간으로 삼아 전술 강화와 선수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8.27 10:40
경제

정의선, 비상 경영 속 출구 전략 '아세안 시장' 잡아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비상 경영을 선언한 상황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이 올해 1분기 현지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도요타를 제치고 거둔 성과라서 값지다. 현대차는 1분기에 1만5362대를 판매해 2위 도요타(1만3748대)를 1614대 차로 따돌렸다. 기아차와 합산이 아닌 현대차 점유율만으로 도요타를 따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남아는 정 수석부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이 포함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의 한 축인 베트남에서의 호실적으로 동남아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9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개별 면담을 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베트남 투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고, 좋은 분위기였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 총리와 대기업 총수가 긴밀히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또 현대차의 동남아 공략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맞닿아 있는 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2억7000여 명으로 세계 4위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전략 기지를 세우고 아세안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단에 연간 25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거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차례 만나기도 했다. 아세안 지역에 세워지는 현대차의 첫 완성차 공장이기도 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 아세안 지역 발전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면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115만대의 판매가 이뤄지는 등 자동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역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도 2019년 자동차 판매량이 34만8000대로 2018년에 비해 21%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보다 4배 더 큰 시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아세안 시장 규모가 48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 6위권 수준의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도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2017년 316만대 수준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는 새로운 활로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가 점령하고 있는 아세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 자동차가 90%를 점령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브랜드 파워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박항서 효과’로 브랜드 강화에 성공했다.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은 60년 만에 동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끄는 등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탄콩그룹과 세운 반제품조림공장 생산 규모를 6만대에서 10만대로 늘려 효과를 봤다. 2021년 인도네시아의 완성차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정 수석부회장의 ‘신남방 공략’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2 07:00
축구

‘미담 제조기’ 박항서, 손 씻기 캠페인 동참...1억동 기부도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17일 박항서 감독이 등장하는 ‘코로나19 손 씻기 챌린지’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1분46초짜리 이 영상에서 박 감독은 “안녕하십니까 박항서입니다. 올바른 손 씻기로 코로나를 예방합시다”라고 인사한 뒤 직접 손을 씻는 시범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진 않지만, 꾸준히 증가해 19일 현재 76명에 이른다. 이에 베트남축구협회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홍보해 바이러스 예방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코로나19 손 씻기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 감독을 첫 번째 주자로 낙점한 건 전국민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물인 만큼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박 감독은 해당 영상에서 손가락과 손등, 손바닥을 꼼꼼히 문지른 뒤 혹여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지 모를 수도꼭지를 팔꿈치로 눌러 잠그는 등 100점짜리 시범을 보여줬다. 베트남축구협회가 기획한 ‘코로나19 손 씻기 챌린지’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소개한 뒤 새로운 세 명을 지목해 동참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감독은 손을 씻은 뒤 “세 명의 선수가 동참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응우옌 호앙 득(비엣텔), 판 반 득(송람 응에안), 응우옌 티엔 린(빈즈엉) 등 국가대표 제자들을 지목했다.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격리 중인 한국인들을 돕기 위해 1억동(540만원)을 기부한 사실도 공개됐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박 감독이 ‘베트남에 입국한 뒤 격리된 한국인들에게 생필품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해달라’며 1억동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억동은 베트남 노동자 평균 월급(650만동ㆍ35만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베트남은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외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한 상태지만, 그 이전에 입국한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박 감독이 이번에 기부한 것 이외에도 크고 작은 선행을 남몰래 이어오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일시 격리된 한국인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니 ‘민간 외교관’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3.19 08:48
스포츠일반

박항서 매직 ing…베트남, UAE 꺾고 조선두 등극

‘박항서 매직’이 계속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베트남은 3승1무(승점10)를 기록, G조 선두로 올라섰다. 2차예선에서 태국과 비긴 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한 베트남은 3연승을 질주했다. 같은날 태국이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면서 2승1무1패(승점7)에 그쳤다. G조 톱시드 국가인 UAE는 2승2패(승점6)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함께 중동의 강호로 꼽히는 팀이다. 하지만 전반 37분 UAE 칼리파 알하마디가 베트남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막으려다가 무리한 파울을 범했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수적우세를 점한 베트남은 전반 43분 응우옌 띠엔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띠에린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다. 그림같은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후반 15분부터 버티기에 돌입해 승리를 잘 지켜냈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 사령탑 출신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최근 베트남과 재계약을 맺은 박 감독은 리더십을 또 입증했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베트남축구협회와 최장 3년(2+1년)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은 약 6억에서 11억원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축구연맹에서 최고 감독으로 뽑혔는데, 그럴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을 이뤄냈고,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베트남은 19일 태국과 홈 5차전을 치르는데, 만약 승리할 경우 최종예선행 8부 능선을 넘게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1.15 08:22
축구

또 쌀딩크 매직…베트남, 말레이시아 1-0 제압

또 다시 ‘쌀딩크 매직’이다.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베트남(FIFA랭킹 99위)은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158위)를 1-0으로 눌렀다. 태국과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베트남은 첫 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1승1무(승점4)를 거두며 조 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전반 40분 응우옌 꽁푸엉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응옥하이의 패스를 꽁푸엉이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1점차 승리를 따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을 맡아 눈부신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 4강,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 4강,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우승, 올해 1월 아시안컵 8강을 이끌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0.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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